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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강국 재입증’…남녀 금은동 싹쓸이,2010세계쇼트트랙대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강국’의 위용을 다시 뿜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윈터스포츠홀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녀 1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 대회 첫날부터 메달 6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쇼트트랙선수권은 국가당 랭킹 3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대회로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기에 모자람이 없는 무대다.

사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크나큰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대표팀(금2, 은4,동2)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벼르고 별러 왔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중국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지만 ‘김동성 사건’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휴이시(호주)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 5연패는 물론 노 메달의 수모까지 당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이런저런 실수와 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대표팀의 의지대로 레이스 도중 선수들 간의 충돌도, 절대적인 수적 우위 속에서 타 팀에 금메달을 내주는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았다.

◇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시상대에서 ´시건방춤´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던 곽윤기. ⓒ SBS


'이정수 대타' 곽윤기 금메달 등 남녀 동반 싹쓸이

결의를 다지고 빙판에 다시 선 대표팀은 첫날부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포효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곽윤기(21·연세대)가 2분24초31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발목통증으로 빠진 ‘밴쿠버 2관왕’ 이정수 공백을 무색케 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만 2개를 딴 박승희(18·광문고)가 2분21초57로 금메달 획득의 감격을 누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와 500m에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넘어져 금메달을 놓친 '불운의 사나이' 성시백(23·용인시청)은 2분24초373로 은메달, 여자 1500m 은메달리스트 이은별(19·연수여고) 역시 2분21초66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은메달리스트 이호석(24·고양시청)과 조해리(24·고양시청)는 각각 2분24초459의 2분21초821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무려 3개의 금메달(500m, 1000m, 3000m 계주)을 쓸어 담고 '여제'의 건재를 알렸던 중국 에이스 왕멍(25)은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이은별-박승희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던 저우양(19)도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밴쿠버에서 분루를 삼켰던 3000m 계주 부문에서도 4분12초725로 결승선을 통과,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을 비롯한 캐나다-미국과 21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데일리안 = 김민섭 객원기자]

작성: 생활속의커뮤니티 젝시라이프,매거진웹진라이터 피터팬